콜로세움은 중소형 셀러들과 창고를 연결하고, 온라인 물류의 전 과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콜로(Colo)’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콜로세움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게 된 데에는 당시 급성장한 온라인 커머스 트렌드가 컸다. 최근 몇년 사이 인플루언서나 개인 셀러들이 온라인 커머스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다.
하지만 기존의 오프라인 창고 물류업은 이런 중소형 온라인 판매자들의 비즈니스를 감당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오프라인 물류업은 화물을 모두 창고에 갖다놓고 1톤 단위 팔레트(Pallet)로 화물을 출하하는 방식이다. 매출이 나는 과정 또한 오프라인에 맞춰져 있다. 대체로 창고를 짓거나 사고, 창고를 운영하면서 물류 비용을 받는 방식이다. 사람을 직접 채용하고 운영해 매출을 내니 숫자는 잘 나오지만,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다.
그런데 중소형 셀러들은 어떤가. 쿠팡이나 네이버 등 여러 서비스에서 각각 주문을 받아 각각의 고객에게 물건을 하나씩 배송해야 한다. 물류의 단위가 ‘팔레트 단위'에서 ‘박스 단위'로 변화한 것이다.
게다가 자체 창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셀러가 대부분이다보니, 창고주에게 물류 위탁을 맡겨야 하는데 기존의 물류 시스템이 이런 ‘낱개 배송'을 위한 재고 확인, 피킹과 패킹, 출고 등의 과정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러 제품에 대한 주문이나 반품 이슈도 많다. 즉 달라지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위한 물류 서비스가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다. 오프라인 물류 기업들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었지만, 이렇게 단위 자체가 다른 일이라 엄두를 못 내고 창고를 놀리는 곳들도 많았다.
콜로세움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쉽게 설명하면 셀러들이 손쉽게 주문 관리를 할 수 있는 OMS(Order Management System)를 창고 관리 시스템(Warehouse Management System)과 연결한 것이다. 셀러가 콜로세움의 솔루션을 사용하기만 하면 평소 재고 관리는 물론 주문 처리부터 포장, 출고, 배송 등의 전 과정과 매출 관리, 반품 등의 사후 관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투자 심의 당시 내부에서 “이미 물류 잘하는 곳 많지 않냐”는 질문도 많았지만 “이 팀은 다르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점차 증가하는 중소형 셀러들의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물류업 자체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만들어낼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