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교육에서 창업 부트캠프까지 Season 4 | 그때투자 | 캡스톤파트너스 | 3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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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투자] 투자 0원으로 매출 100억원까지, 팀스파르타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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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조 캡스톤파트너스 투자팀장
외부투자 없이 매출 100억 달성. 업계 평균 대비 압도적 완강률 85.5%. 최근 첫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팀스파르타의 이야기다.
업(業)의 특성과 투자단계, BM에 따라 다른 판단기준이 적용되기는 하나, 매출 없이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고 투자가 결정되기도 하는 VC 투자에서 외부투자 없이 창업 2~3년만에 100억 단위 매출과 영업익까지 달성한 팀스파르타는 분명 다른 의미로 새롭다.
네카라쿠배당토 등을 위시하여 스타트업, 대기업 가릴 것 없이 개발자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그야말로 개발자 구인난의 시대다. 경쟁적 채용에서 비롯한 관련 처우 역시 이슈화 되면서 전공자던 비전공자던 전공자들은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위해, 비전공자들은 개발직군으로 커리어 변경을 위해 코딩교육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입증된 시장의 수요가 반드시 기업의 장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시장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① 시장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② 빠른 실행력으로 여러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를 더욱 뾰족하게 다듬고, 더 나아가 기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③ 시장 확장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신의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팀스파르타는 이러한 원칙을 잘 지킨 회사다. 팀스파르타는 이범규 대표의 “누구나 큰일 낼 수 있게” 한다는 비전 하에 고객이 원하는 좋은 코딩 교육 서비스에서 출발하여, 누군가의 잠재역량에 IT역량을 곱해 ‘큰일’ 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실 이번 첫 투자 유치 이전부터 이미 수차례 VC들의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쉽게 가려면 투자를 받을 수도 있었겠으나, 투자를 받아서 무엇을 할지가 분명하지 않아 창업초기의 어려움을 오롯이 팀 멤버들과 견뎌 내었다는 이야기를 이번 투자 라운드를 마친 후에야 후일담으로 듣게 되었다.
이범규 대표와 비영리단체 ‘어떤버스’를 함께 만들었던 신지원 이사, 미소에서 신사업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던 황순영 이사, 그리고 삼성 SDS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던 남병관 이사가 합심하여 서로 맡은 업무는 달랐지만, 바라보는 방향과 목표는 뚜렷했다. SW 교육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여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게끔 도움을 주는 것. 이것이 팀스파르타의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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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는 코딩 교육으로 어떻게 더 큰 가치를 만들지를 고민한다.
"우리는 SW 교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집착합니다. 코딩은 무언가를 만들 때 필요한 ‘도구’입니다. 문제는 그걸로 뭘 ‘만들 수’ 있는가, 나아가 어떻게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거죠"
그렇기에 팀스파르타는 단순히 많은 학생들을 모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수강생 하나하나에게 미치는 임팩트에 집중한다. 한 강의를 듣더라도 끝까지 듣게 하며 이런 교육 방식이 작게는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사이드 프로젝트나 취업과 같은 성과로 이어지도록 이끈다. 실제로 코딩 입문 교육인 ‘스파르타코딩클럽’은 85.5%라는 높은 완강률을 보인다. 업계 평균 완강률 5-6% 대비 압도적이다. 개발자 양성 교육인 ‘항해99’ 역시 졸업 후 취업률 80%(수료 후 60일 이내)를 달성했다. 정량적 성공의 기반에는 팀스파르타만이 구축할 수 있었던 전략이 가득했다. 수강생 관리를 위한 튜터제도와 게더타운을 이용한 팀 스터디, 실무 경험을 위한 프로젝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직장인을 위한 ‘창업 부트캠프 창’ 또한 런칭했다. 결국 팀스파르타는 시장에서 발견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형식과 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다. 처음 코딩을 접하고 싶은 사람, 코딩을 배워 취업하고 싶은 사람, 코딩을 통해 창업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프로덕트를 제공한다. 코딩 교육이란 코딩에 대한 지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개별 수강생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것을, 팀스파르타는 잘 이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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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출시하니 터진 코로나, 그래서 내놓은 창업 부트캠프 '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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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파르타는 2020년 3월 창업 이후 2년만에 매출액을 30배 성장시켰다. 하지만 팀스파르타의 투자 포인트는 지금의 성과가 아닌 여기까지 도달해온 과정에 있다. 팀스파르타의 위기에 대한 적응력은 MVP를 출시해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데서 나온다. 창업 초기 일주일 만에 아이들을 위한 코딩에서 성인 코딩교육으로 피봇팅 하여 20인 규모의 강의를 열 정도로 빠른 실행력을 가졌다. 겨우 PMF를 찾았다고 생각했을 때 코로나 19가 찾아왔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빠른 전환은 현재 수준까지 스케일업을 가능하게 만든 출발점이 되었다.
무엇 하나 쉬운게 없었다. 신규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종합반 수강생 대상 프로젝트 제작 모임은 완주자가 아무도 없었고, 회생을 위해 ‘스파르타 우주 탐사대’라는 사이드프로젝트 기획•개발•운영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이 역시 잘되지 않았다. 이러한 실패들이 팀스파르타의 서비스들을 뾰족하게 다듬어내는 기반이 되었고, 22년 창업프로젝트 ‘창’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창업 부트캠프 창은 제대로 된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개발, 운영까지 할 수 있는 프로덕트다. 여러 프로젝트들을 직접 테스트 운영해보며 실패속에서도 분명히 확인한 점은 사람들은 사이드프로젝트 이상으로 창업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해 줄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병목이었고, 그들에게 개발을 알려줌으로써 이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 ‘창'이다. 창은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획부터 개발, 런칭 후 마케팅까지 창업의 일련 과정을 제공하는 프로덕트다. 주말에만 진행되는 총 12주 코스의 부트캠프로,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창업에 대한 열망을 키울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창 Lite’를 출시해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 창업에 대한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도 런칭했다. 기존 창은 부트캠프로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창 Lite는 VOD로 사람들이 원할 때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창업은 실전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강의를 제공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사업계획서 피드백이나 해커톤을 진행해 실전력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 처럼 위기 순간마다 팀스파르타는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빠르게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해왔다. 당장의 좋은 성과가 아니라, 이러한 위기대처능력과 시장적응능력이 이 팀의 미래에 투자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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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팀스파르타는 SW 교육에 바탕을 두고 있는 회사다. 이미 우아한형제들, 카카오와 같은 IT 스타트업의 기업교육을 진행한 이력이 있고, 신한은행 임직원 교육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투자 금융지주 임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업무 자동화를 위한 DT 교육을 마쳤다. 이를 토대로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대상 SQL 및 DT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팀스파르타는 단편적인 코딩 교육 회사가 아니다. 팀스파르타의 비전인 누구나 ‘큰일’ 낼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교육업을 넘어, 채용, 이직, 컴퍼니 빌딩, 글로벌까지 확장을 모색한다.
먼저, 팀스파르타는 프로젝트 ‘스튜디오’ 모델을 구상한다. 수강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외주에 참여하고, 나아가 사업 인큐베이팅까지 가능케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평적 확장이다. 또한, 팀스파르타는 ‘사람’의 미래를 함께 그리기 위한 채용 플랫폼을 꿈꾼다. 인력 양성에 그치지 않고 좋은 사람들이 좋은 곳에서 일하며 좋은 가치를 만들어 나가도록, 개발자 전문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고자 한다. 이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된 인재풀을 헤드헌팅 등 커리어 관리 서비스 제공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버티컬 성장이다. 마지막으로 팀스파르타는, 코딩이 영어를 넘어서는 글로벌 언어라는 비전을 가졌다.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 동남아 등 정교하게 만들어온 회사만의 프로덕트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파도에 올라타는 사람만이 그 속도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듯이, 성장하는 시장에 있다고 해서 그 과실이 누구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팀스파르타는 현재의 시장 기회가 오기 전부터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은 준비된 팀이다. 더 나아가 시장의 성장세에 편승하지 않고 확장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창’들을 준비중에 있다. 투자는 언제나 미래에 대한 것이다. 팀스파르타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는 투자에 대한 좋은 근거는 되지만, 투자 목적은 아니다. 팀스파르타가 구상하는 앞으로의 코딩 교육 시장과 그 이상에 대한 비전이 이번 투자의 목적이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것에 공감했기에,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 더더욱 뾰족하고 날카롭게 벼려낼 팀스파르타의 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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