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시장에 도전하고픈 이를 위한 웨비나 2022_Season 1 | 그때투자 | 센트럴투자파트너스 | 2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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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쫌아는기자들 1호 겸 편집장 성호철입니다. [2월에는 공부합시다]에 쫌아는독자님(유료회원) 우선 초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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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아는 웨비나 세번째 입니다. 일본 진출할때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할까를 주제로, 일시 : 3월4일 금요일 저녁 9시입니다. 호스트는 일본 벤처캐피털 PKSHA Capital의 에비하라 히데유키 파트너. 첫번째(와이컴비네이터)와 두번째(제주도)는 나름 대중적인 주제(스타트업 초기 창업자라면 한번쯤 관심 가질만한)였다면,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현재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거나, 진출한 스타트업 동료분들과 좀더 깊이있는 대화를 하고자 합니다. 녹화나 유튜브 중계 같은 건 없습니다. 노하우 공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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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투자] 중국산 자전거 반덤핑 관세, 그 틈새 'Made in 순천' 마이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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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상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수석심사역
@그때 투자(나는 그때 투자하기로 했다)에선 현업 투자자가 왜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는지를 공유합니다. (아래 사진은 황희상 심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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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2020년 2월 11일, 전 세계에서 확진자를 늘려가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COVID-19’라는 명칭을 정식으로 획득한 날이다. 이날 당연히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그 감정의 원인은 단지 코로나19 하나만은 아니었다. 그날 낮 나는 당시 한 자전거 제조회사가 여는 IR 행사장으로 이동중이었다. 회사 이름은 주식회사 마이벨로. 미리 받은 IR 자료를 대충 훑으면서 혹시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닐까 싶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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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장소는 서울에 있는 한 사무실이지만, 이 회사의 본사는 전라남도 순천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했다. 본사가 자유무역지대에 있다니 전형적인 제조업체다. 아마도 동남아시아 혹은 중국 현지에 OEM공장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한 디자인을 공급하고 있겠지. 소량생산 이후 국내로 수입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일 것 같았다. 이러한 제조업체 투자가 IPO가 가능한 수준의 재무손익과 성장비즈니스 모델을 가질 수 있을까? 불안을 점점 아찔하게 피어 올렸다.
다행히도 IR이 끝날 무렵, 불안감은 사라져 있었다(적어도 마이벨로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팀, 사업모델, 자금, 그리고 타이밍. 아이디어랩(Idea lab) 창업자 빌 그로스는 스타트업의 성공 요소로 다섯가지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타이밍과 팀, 사업모델의 확장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먼저 IR내용을 바탕으로, 타이밍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매크로 환경이 좋았다. 투자 당시 킥보드로 대표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여전히 확장 중이었다. 물론 가장 주목받는 모빌리티 수단은 킥보드다. 하지만 킥보드의 안정성 및 국내 시장환경에서의 성장성에는 아직 의문이나 리스크가 존재했다. 추가적인 리서치를 확인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공유 전기 자전거 시장 역시 성장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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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호 대표님과 투자자인 나는 입장이 다르다... 하지만 더는 불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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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역시 발발 자체는 안타깝지만 자전거 제조업체에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여겨졌다. 당시만 해도 수년째 확산될 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소비자들이 대중교통에 대한 감염우려로 개인화된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을 더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환경도 좋았다. 무엇보다 마이벨로의 유럽 수출 물량 증가가 가능해 보였다. 유럽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가 자전거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반덤핑 이슈가 불거지면서 중국산 전기자전거에 대하여 유럽연합이 반덤핑 관세를 최대 83%까지 부과했다. 국내 자유무역지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마이벨로는 이 상황에서 제품 경쟁력을 통해 충분히 중국 업체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어 보였다.
팀 역시 탄탄했다. 자전거 산업에 수십년간 경력을 보유한 최기호 대표님은 약 30년 경력의 자전거 제조 관리를 담당한 이력을 보유한 산업 최고 전문가였다. 또한 SK차이나, 북경현대차에서 경력을 쌓은 CTO를 비롯해 다른 경영진들도 폭넓은 중화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거래처 준비도 되어있었다. 회사의 중국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제조사가 보유한 유럽수출 오더를 일부 확보한 상황이었으며, 유럽 수출이 쉽지 않아진 중국 자전거관련 업체들은 경영진에 접촉해오며 오히려 한국내 완성차 공장을 보유한 마이벨로와의 거래를 늘리고자 하는 상황이었다. 즉 제조와 영업망이 확보된 마이벨로는 변화된 매크로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추가 투자를 받는다면, 나는 마이벨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경영진은 투자금을 통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용 배터리 팩(모듈), BMS(배터리 매니지먼트용 콘트롤러) 등을 자체생산하고 완성차 수출뿐이 아닌 마이크로 모빌리티 부품 판매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논리에 설득력이 있었고, 동사의 비즈니스 확장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어 보였다. 나는 마이벨로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대표펀드매니저인 백승재 대표님과 함께 논의한 뒤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한 이후 제조기업의 속성상 설비투자비용이 높은 점을 고려해 투자와 융자를 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신용보증기금을 동반 투자사로 먼저 인바이트했다(프리 시리즈A). 이후 시리즈A투자 유치를 완료하였으며, 현재 훨씬 높아진 기업가치로 시리즈B 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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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검토 당시 연매출 30억 미만(2019년 기준) 이었던 동사의 매출은 2021년 현재 28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지금도 컨테이너가 부족하여 수출물량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BLDC 모터, 리튬배터리 등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사회적 가치 창출 역시 큰 강점이다. 마이벨로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대상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고령자, 장애인, 결혼이민자 등 공장이 위치한 순천지역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꾸준히 기여해 온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금도 마이벨로 최기호 대표님은 종종 전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전달해 주신다. 전화를 받고 나면 대표님의 신사업 전략이 맞을까 고민도 하고 이후 라운드에 들어올 투자자, IPO주관사들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여러 번 경험하지만, 사업가와 투자자는 확실히 입장이 다르다. 나는 투자심사역이기에 내 투자포트폴리오가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성장할 수 있게 방향을 잡아주는 게 본업이다. 이에 비해 사업가는 장기적인 비전을 놓고 더 다양한 시도들을 벌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가끔은 마이벨로의 방향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많은 토론이 오가기도 한다. 하지만 투자 결정시점이후 지금까지, IR 전에 느꼈던 불안은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 마이벨로가 글로벌 전기 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고 그 이후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2년이 넘는 세월은 우리와 마이벨로에게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날 나를 감쌌던 불안의 남은 한 원인, 코로나 19 역시 빠른 시일 내 올바른 과정을 통해 확연하게 해소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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